티스토리 뷰
지속 가능성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친환경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창업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MZ세대는 환경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천 가능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생이 도전할 수 있는 친환경 창업 아이템 중 텀블러 렌탈 서비스, 생분해 용품 제작, 리필스테이션 운영 세 가지를 중심으로, 실제 사례와 시장 가능성, 창업 전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텀블러 렌탈 서비스: 공유경제 기반 친환경 아이디어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체재로 텀블러는 이미 대중화되었지만, 늘 휴대하거나 세척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등장한 것이 텀블러 렌탈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카페나 학교, 도서관 등지에서 텀블러를 대여하고, 일정 기간 내에 반납하면 세척 후 재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국내 대표 사례로는 ‘트래쉬버스터즈’가 있으며, 이들은 축제나 행사장에서 다회용 용기를 대여·수거·세척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학생 창업으로 텀블러 렌탈 서비스를 기획할 경우, 캠퍼스 내 카페와 제휴하거나, 학내 커뮤니티 기반 앱을 활용해 대여/반납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대여 시 QR코드 또는 앱 기반 보증금 시스템을 적용하면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ESG 실천을 원하는 기업과 협업해 친환경 캠페인과 연계하거나, 학교 행사와 함께 진행하면 초기 이용자 확보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기 수익보다는 인식 개선과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사회적기업 인증이나 창업 경진대회 참가 등을 통해 자금과 지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생분해 용품 제작: 소재부터 친환경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생분해 소재입니다. 전분, 옥수수, 해조류 등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 이들 소재는 사용 후 땅속 또는 물에서 자연 분해되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합니다. 대학생 창업자들이 생분해 용품 제작에 뛰어들 경우, 비교적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은 빨대, 식기류, 포장재 등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대학 동아리는 해조류를 원료로 한 친환경 포장재를 자체 개발해 식당과 카페에 납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제품은 특히 비건/친환경 콘셉트의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고, 학교 내 카페나 식당 등에서의 테스트 운영을 통해 초기 데이터를 확보하기에도 좋습니다. 제품화 과정에서는 3D 프린팅, 간단한 몰딩기술, 친환경 접착제 등 기술적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점도 장점이며, 생산을 외주로 시작하고 디자인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식도 효율적입니다. 생분해 인증(예: OK Compost, USDA BioPreferred 등)을 받는다면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정부 및 지자체의 친환경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비와 마케팅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리필스테이션: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만들기
리필스테이션은 샴푸, 세제, 로션 등 생활용품을 빈 용기에 원하는 양만큼 담아가는 방식으로,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대표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이 비즈니스는 대형 투자 없이도 캠퍼스 내 빈 공간이나 행사 부스, 팝업 스토어 형태로 소규모로 운영할 수 있어 대학생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입니다. 실제로 서울 소재 한 대학교 동아리는 주 1회 캠퍼스 내에서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재학생 대상 공동구매 및 리필 체험 행사를 통해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습니다. 리필스테이션 운영 시 핵심은 공급처 확보입니다. 친환경 인증 제품을 도매가로 받을 수 있는 브랜드와 제휴하거나, 친환경 소비에 관심 있는 브랜드의 리퍼브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받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또한, 참여자에게 포인트 적립, 무료 리필 쿠폰 제공 등 보상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반복 방문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연계한 예약 시스템, 텀블러·공병 구매 옵션, 환경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으로 차별화하면 단순 리필숍을 넘어 캠퍼스 내 ‘친환경 소비 문화 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외부 공간(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으로 확장하거나, 배달형 리필 시스템, 무인 리필 키오스크 등의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무리
텀블러 렌탈, 생분해 용품, 리필스테이션은 모두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환경 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대학생 친환경 창업 아이템입니다. 실천 중심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정부 지원과 캠퍼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더 큰 성장도 가능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환경을 바꾸는 행동으로 이어질 시기입니다.